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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포커스

문제점과 숙제: 도심항공교통(UAM)의 현실적 도전

by Cannon 2025. 9. 20.


도심항공교통(UAM)은 미래 교통혁신의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안전성·소음·대중 수용성·보험 문제, 법제화 지연, 표준화 난제, 고비용과 수익성 한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본 글은 도심항공교통(UAM)이 직면한 문제와 숙제를 분석한다.


안전성·소음·대중 수용성의 벽

도심항공교통(UAM)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안전성이다. 항공사고는 한 번만 발생해도 사회적 파장이 크기 때문에, 대중은 UAM 기체에 극도의 안전을 기대한다. 충돌 회피, 배터리 화재 예방, 기상 악조건 대응 같은 기술적 보완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숙제다.

또한 소음 문제도 심각하다. 기존 헬리콥터보다 소음은 줄었지만, 도심 환경에서는 여전히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밀집 지역과 학교·병원 인근에서 발생할 소음 민원은 도심항공교통(UAM) 확산의 큰 걸림돌이다.

마지막으로 대중 수용성이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아무리 빠르고 편리하더라도,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려면 신뢰와 심리적 안정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UAM 보험체계와 안전 규정, 공공 홍보가 이를 보완해야 한다.


법제화 지연과 표준화 난제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되려면 국가별 법·제도 정비가 필수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규제 속도는 더디다. 미국 FAA, 유럽 EASA, 한국 국토부 모두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공역 관리, 기체 인증, 운항 기준에 대한 글로벌 합의는 아직 미비하다.

특히 국제 항공은 국경을 넘어 운영되기 때문에 표준화 난제가 존재한다. 한 국가에서 인증받은 eVTOL 기체가 다른 나라에서 자동으로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상용화를 지연시킨다. 이 때문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아직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도심항공교통(UAM)의 제도적 기반은 기술보다 느린 걸음을 걷고 있다.


고비용과 수익성 확보의 과제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 비용은 막대하다. 기체 개발·제작 비용은 수천억 원에 달하고, 버티포트와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초기 서비스는 항공택시 형태로 운영되지만, 티켓 가격은 일반 대중교통 대비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심항공교통(UAM)이 대중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보다는, 초기에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을 확보하려면 운영 효율화, 대량 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 정부 지원 정책이 필수적이다. 투자자들도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결론: “하늘길을 열기 전, 넘어야 할 산들”

도심항공교통(UAM)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선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보완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안전성, 소음, 대중 수용성, 법제화, 표준화, 수익성 문제는 모두 하늘길을 여는 관문이다. 도심항공교통(UAM)의 미래는 이 숙제들을 풀어내는 속도와 방식에 달려 있다. 결국, 혁신은 하늘 위에서가 아니라, 지상의 준비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