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은 기후변화가 가져올 경제적·사회적 충격과 그 대응 전략을 다룬 책이다. 저자 홍종호는 기후문제를 단순한 환경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경제활동과 금융, 기업 전략, 국가 정책과 연결하여 분석한다. 인간이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지속가능하게 살아남기 위해, 기업과 정부, 개인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후위기,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다
책은 저자의 개인 경험에서 시작한다. 다섯 살 때 거지에게 밥을 주던 기억과, 초중고 시절 나무심기 행사 경험, 대학 시절 학술 심포지엄 참석 등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경제학적 사고가 결합된 배경을 설명하며, 착하고 실천적인 경제학을 추구하게 된 계기를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는 경제와 환경,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경제, 기업, 정책의 관점에서 본 기후위기
경제적 관점에서 환경 이해
책 1부에서는 기후를 경제의 언어로 설명하며, 기후위기가 가계와 기업,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저자는 오늘 태어난 아기와 50년 뒤 태어날 아기를 대비하며, 미래 세대의 삶과 생존을 위해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또한 환경적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고, 탄소 배출권 거래 및 규제 정책이 기업과 시장에 미치는 전략적 영향을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기업과 시장 전략
2부에서는 기업의 대응과 기회를 다룬다. 저자는 기업이 탄소세, RE100, ESG 정책 등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는 방식과, 재생에너지 활용, 공정 혁신, 친환경 투자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임을 보여준다. 특히, 탄소세를 단순한 비용으로만 인식하는 기업과, 이를 혁신과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의 차이가 시장 평가에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또한, 한국의 주력 제조업(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등)은 탄소 집약 산업으로, 탈탄소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한다.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 경제 위치와 글로벌 ESG 트렌드를 고려할 때, 적극적인 대응과 혁신적 전략이 장기적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임을 저자는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기후 변화와 경제 구조의 상호작용
기후위기는 단순히 자연재해에 그치지 않고, 경제 위기와 비용 증가를 동반한다. 저자는 홍수, 가뭄, 폭염 등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성 감소, 국제 가격 변동, 국내 경제 충격을 설명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와 정책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회적 할인율의 적용 여부에 따라 정책적 판단이 달라지며, 낮은 사회적 할인율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 대응이 합리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은 경제학적 접근과 환경 정책을 동시에 고려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생존 전략과 미래를 향한 선택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면, 기후위기 대응이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기업과 국가, 개인의 생존 전략이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탄소세와 배출권 거래제, RE100, ESG 전략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발생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미래 세대의 생존과 경제 안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단순히 환경 보호를 이상적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시장 전략 속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한, 한국 경제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며, 기후 대응 능력과 전략적 인식에 따라 국가와 기업, 개인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기후위기는 위기이자 기회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혁신과 국가 경쟁력, 지속가능한 사회 구조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기후 대응을 전략적 선택으로 만들고, 적극적 혁신을 통해 기후 문제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이야말로 한국과 세계가 앞으로 10년간 반드시 가져야 할 핵심 역량이다.
책 정보 요약
- 제목: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 기후변화 10년 후 한국의 미래와 생존전략
- 저자: 홍종호
- 출판사: 다산북스
- 발행일: 2023년 1월 26일
- 쪽수: 4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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