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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북 리딩노트

명료하게 생각하는 법 – 반이성의 소음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사고의 기술

by Cannon 2025. 9. 1.

 


정보와 의견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생각하는 힘’을 잃지 않는 법을 안내하는 책. 크리스테르 스투르마르크는 논리적·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자신의 신념과 판단을 점검하며 명료하게 사고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사고의 본질과 필요성

크리스테르 스투르마르크는 인간이 올바르게 사고하는 과정을 ‘명료하게 사고하는 법’으로 정리한다. 책은 단순한 논리적 추론이나 비판적 사고를 넘어, 과학적 방법, 사실 검증, 확률적 사고, 그리고 도덕적·사회적 판단까지 아우른다. 저자는 인간이 흔히 빠지는 오류와 편향을 구체적 사례와 역사적 맥락을 통해 보여주며, 스스로 사고하지 않으면 외부 정보와 권위에 쉽게 종속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교훈 중 하나는 호기심과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보와 지식에 저항하지 않고, 스스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습관은 사고의 출발점이다. 또한 합리적·과학적 사고를 실천함으로써 주장의 근거를 점검하고, 사실과 허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지적 능력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도 직결된다.

논리와 과학적 사고의 실천

책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사실을 분별하고, 의견과 주장을 구분하며, 논리적 오류를 피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통계와 데이터, 검증 가능한 근거를 활용해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며, 자기 신념을 점검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극단적·반이성적 메시지에 휘둘리지 않는 법도 반복적으로 다룬다. 포퓰리즘, 음모론, 사이비 신념은 개인의 사고 능력을 서서히 침식하며,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결국 타인의 판단과 권위에 종속된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합리적 사고를 훈련하고, 근거 없는 주장에는 명확히 선을 긋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고 교육과 장기적 영향

스투르마르크는 단순히 개인의 판단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하는 습관이 사회적 책임과 연계되는 방식도 설명한다. 특히 어린이처럼 관찰하고 성인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강조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논리적·합리적으로 판단하며, 독립적 사고를 실천하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삶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고 훈련은 다음 세대 양육에도 직접 연결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 전체의 사고 수준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호기심을 잃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법, 근거를 중시하며 논리적 판단을 실천하는 법, 극단적·반이성적 메시지에 휘둘리지 않는 법, 어린이처럼 배우고 성인처럼 생각하는 법 등은 모두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필수 역량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르네 데카르트

책을 읽으며, 한국 사회에서 최근 겪은 정치적 혼란과 일부 종교계·극우 세력, 포퓰리즘과 음모론 확산 사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러한 현실을 볼 때, 명료하게 사고하고 판단하는 법을 아는 것은 단순한 지적 습관을 넘어 생존과 사회적 책임의 문제로 다가온다.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생각할 줄 아는 세대’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된다. 사고하고 질문할 줄 모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근본 능력을 포기하는 것이며, 결국 생각하는 다른 인간에게 종속된 삶을 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사고의 기술을 익히고, 열린 마음과 호기심을 유지하며, 아이들에게도 독립적 사고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I think, therefore I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