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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북 리딩노트

《기술공화국 선언》- 알렉스 카프, 니콜라스 자미스카

by Cannon 2025. 9. 12.

 

《기술공화국 선언》은 기술이 단순한 생산성과 편의성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전략적 자산으로 작동해야 함을 강조하는 책이다.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와 법률 고문 니콜라스 자미스카는 미국과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통해 기술 산업의 책임과 윤리, 그리고 민주주의 유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본문

1단락


책은 먼저 실리콘밸리의 변화를 짚는다. 과거에는 국방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술을 활용하던 실리콘밸리가, 이제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기업 이익을 위한 도구에 집중하게 되었다. 저자들은 이를 “길을 잃은 실리콘밸리”라고 표현하며, 기술 산업이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결과 서구 사회 전체의 문화적 쇠퇴와 맞닿아 있음을 경고한다.

 

2단락


특히 AI와 같은 범용 기술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나 경제적 성장의 도구를 넘어, 의료, 국방, 교육 등 사회 핵심 영역에서 국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술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국가와 문명을 재설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엔지니어링적 사고와 스타트업 문화는 혁신의 원동력이자, 문명 차원의 문제 해결 능력을 반영하는 사례로 제시된다.

 

3단락


책은 기술을 윤리적 책임과 공공성 위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 공화국을 재건하려면 단순한 상업적 이익 추구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민주주의 유지, 국가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술 산업과 정책이 공공성과 책임을 외면할 경우, 사회적 불균형과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결론

이 책을 통해 기술이 개인의 삶의 질이나 경제적 발전뿐 아니라, 국가적 전략 자산의 차원에서도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새삼 인식할 수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 새 정부가 기술 개발 지원 정책을 부활시키는 움직임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보인다. 또한 기술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다만 기술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점에서, 기술우선주의에 대한 경계와 공공적 책임을 잊지 않는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