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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 현황과 글로벌 선도 기업: UAM·AAM의 현재

by Cannon 2025. 9. 16.

 

UAM·AAM 산업은 배터리·수소 기반 전기추진 기술, 수직이착륙(eVTOL) 기체의 단계별 발전, 그리고 글로벌 항공·자동차·스타트업 기업의 경쟁 구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주요 기술 동향과 선도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배터리·수소 기반 전기추진 기술의 진화

UAM과 AAM의 핵심은 ‘친환경 전기추진’이다. 초창기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한계가 지적되었다. 최근에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활발하며, 충전 주기와 안정성을 대폭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배터리의 고효율화는 비행 시간의 연장과 안전성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한편, 수소연료전지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는 배터리 대비 긴 비행 거리와 짧은 충전 시간에서 유리하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수소 기반 항공 추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UAM이 단거리 위주, AAM은 수소 기반 장거리 비행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경쟁은 단순히 기체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직결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작용한다.


수직이착륙(eVTOL) 기술의 단계별 발전

UAM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eVTOL은 크게 세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1. 파일럿 조종 기반 초기형 – 현재 시험 단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모델로, 기존 항공 규제 체계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2. 부분 자율비행형 – AI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항로와 교통 흐름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3. 완전 자율형 – 인공지능이 모든 비행을 제어하는 단계로, 인프라와 법·제도가 정비될 경우 상용화가 가능하다.

기술 발전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과거에는 드론 수준에서 실험하던 기술이 이제는 사람을 태우고 수십 km를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특히 경량 복합소재, 저소음 프로펠러, 충돌 회피 알고리즘은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요소다.


글로벌 선도 기업과 스타트업의 각축전

UAM·AAM 시장은 글로벌 항공사, 자동차 기업, 스타트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격전지다.

  • 에어버스(Airbus): 유럽 항공 거인의 위상을 바탕으로 ‘시티에어버스 넥스트젠’을 개발 중이다. 4인승 eVTOL로, 소음 최소화와 도심 적합성을 강조한다.

  • 보잉(Boeing):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eVTOL 솔루션을 연구하며, 기존 항공 기술과 안전 관리 노하우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슈퍼널(Supernal)’ 브랜드를 통해 UAM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자동차에서 축적한 배터리·전기차 기술을 항공 분야로 확장하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 Joby Aviation: 실리콘밸리 기반 스타트업으로, 이미 FAA로부터 시험 비행 인증을 받으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 Lilium, Volocopter, Archer Aviation 등 유럽·미국 스타트업도 강력한 혁신성을 보여주며,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장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경쟁이 단순한 대립이 아니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에어버스나 현대차는 인프라와 자본력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은 기술 혁신과 민첩한 실행력을 보완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결론: “기술은 이미 준비됐다, 남은 것은 실행뿐이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eVTOL의 단계별 발전,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하늘 교통 시대가 눈앞에 와 있음을 보여준다. 숙제는 안전성과 사회적 수용성, 그리고 정책 정비뿐이다. 기술은 이미 미래를 향해 날아올랐다. 남은 것은 실행의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