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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전쟁 (② AI가 바꾸는 전쟁의 판도 — 자율무기체계(LAWS)의 시대가 온다)

by Cannon 2025. 8. 1.

 

AI가 단순한 무기 보조 기술을 넘어 인간의 판단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자율 드론과 전투 로봇, AI 전술 시스템은 효율을 높이지만, 동시에 생사결정권을 기계에 넘기는 윤리적 딜레마를 낳고 있다.


인간 없는 전쟁이 현실이 되고 있다

AI가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다.
자율 드론은 목표를 스스로 식별하고, 전투 로봇은 데이터를 분석해 즉각 전략을 실행하며,
AI 전술 시스템은 위성 정보와 병력 배치를 기반으로 인간보다 빠르게 판단한다.

이 모든 것은 이미 현실이다.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공격용 자율 무기체계를 실전 수준으로 개발 중이며,
인간이 직접 명령하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공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전장은 더 이상 인간의 지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살상 권한을 기계에 줄 것인가

LAWS(Lethal Autonomous Weapons Systems)는 인간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자율무기체계다.
이 기술의 핵심 논쟁은 단 하나 — “기계가 인간을 죽이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

국제사회는 규제를 논의 중이지만, 완전한 금지는 쉽지 않다.
일부 국가는 AI의 정밀성과 속도를 이유로 오히려 적극적인 도입을 주장한다.
하지만 ‘살상 결정의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호하다.
인간이 명령하지 않았기에, 책임의 주체도 흐려지는 것이다.

이 문제는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와도 닮아 있다.
보행자와 탑승자 중 누구를 구할 것인가 — 이처럼
AI의 판단에는 언제나 도덕적 선택의 부담이 따라붙는다.
결국 이 영역은 기술이 아닌 철학의 영역이다.


AI 윤리철학이 다시 중심에 선다

AI가 인간의 결정을 대신하기 시작한 지금,
우리는 ‘무엇이 옳은가’를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술의 효율성만으로는 세상을 설명할 수 없다.

고전 윤리학의 세 갈래가 다시 소환된다.

  • 공리주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 희생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 칸트적 의무론: 도덕은 결과가 아니라 의도에서 비롯되는가?
  • 목적론: 결과가 좋다면 수단은 정당한가?

이 논의들은 자율무기뿐 아니라 자율차, 자율판단 시스템,
그리고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I 도구의 선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계를 통제하는가, 아니면 기계에 의해 판단당하는가 —
그 경계선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철학적 성찰이 결정한다.


윤리 없는 기술은 무기가 된다

AI는 전장을 바꾸고, 무기의 개념을 바꾸고, 인간의 역할까지 바꾸고 있다.
그러나 윤리 없는 기술은 언제나 위험하다.
살상 결정권의 문제는 기술이 아닌 인간의 책임의 문제다.

효율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이며,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철학이다.
AI 시대의 무기는 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윤리의 기준이다.
기술이 인간을 넘어가기 전에,
우리는 먼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
“이 판단은 인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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