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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북 리딩노트

세계 경제 지각 변동 | 박종훈 지음-트럼프가 흔드는 세계 경제, 어디로 가는가?

by Cannon 2025. 8. 9.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KBS 경제전문기자 박종훈이 글로벌 무대의 판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 강화,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쟁 등 굵직한 변화를 “지각판의 이동”에 비유하며, 그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준다. 특히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세계 질서의 변화는 정치·외교뿐 아니라 기업 경영과 개인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1. 세계 경제 지각 변동, 그 방향과 현황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 세계 경제의 균열 –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관세 분쟁이 아니라 패권 경쟁의 서막임을 설명한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 미국의 기술·금융 패권 수성, 그리고 그 틈에서 신흥국의 부상과 고전이 그려진다.

  2.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AI 등 첨단 산업에서의 블록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는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전략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3.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파고 – 팬데믹 이후 급격한 통화완화와 그 반작용으로 나타난 고금리·고물가 상황을 분석하며,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한계까지 짚는다.

  4. 미래의 선택 – 다극화 시대, 동맹·파트너십 재편, 지속가능성(ESG) 흐름 등 장기적 변화를 전망하며, 국가·기업·개인이 취해야 할 ‘방향 감각’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강점은 ‘뉴스 헤드라인’을 넘어 그 이면의 구조적 변화를 설명해 준다는 점이다. 단기 사건보다 장기 메가트렌드를 중시해, 독자가 다음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현상 분석 중심이라, 개인 차원의 실천 전략은 상대적으로 간략하다.


2. 세계경제 변화가 개인·소상공인에게 미치는 영향

책에서 강조하듯, 글로벌 경제의 격변은 곧 생활비, 원가, 대출금리로 전이된다. 예를 들어, 공급망 불안은 수입 원자재와 부품 가격을 높여 제조·유통·외식업 등 전방위로 파급된다. 환율 변동은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금리 인상은 대출 이자 부담을 늘린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이 모든 것이 수익성 압박으로 직결된다. 우리는 이 변화를 주목하고 이에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지각 변동의 쓰나미는 아직 우리에게 다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실생활 대응 전략

실생활 대응 전략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첫째, 비용 구조 점검이다. : 변동성이 커진 만큼, 고정비를 줄이고 변동비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거래처·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하다.  특정 국가·기업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작은 기업도 언제 고객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르기에 충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셋째, 재무 안전망 확보이다. 현금 유동성 비율을 높이고, 고정금리 전환 등 금리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4. 투자 접근

책이 말하는 ‘판의 이동’은 곧 산업 지형의 재편을 뜻한다. 이에 따라 투자할 때도 이에 주목해야 한다. 안정형 자산에 투자하고, 이에 따라: 경기방어적 산업, 고배당주, 금·달러 자산 등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하지만 동시에 성장형 섹터 즉, 재생에너지, AI·반도체, 친환경 모빌리티 등에 투자할 적기이다. 이러한 판의 이동 속에서 기술기반 패권을 쥐는 쪽이 승리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현재의 지각 변동은 말 그대로 예측 불가이다. 따라서: 국가·산업 리스크를 완화하는 글로벌 ETF 등에 주목할 때이기도 하다.


5. 세계경제 흐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저자는 “세계경제를 보는 눈을 기르면, 국내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 지표, 국제 뉴스, 주요국 정책 변화를 읽는 습관은 위기 때의 생존 도구다. 무엇보다 세계 경제의 큰 판이 움직일 때, 그 진동은 가장 취약한 개인과 소상공인에게 먼저 닿는다. 그렇기에 세계경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가게·내 통장 이야기’다. 대기업들은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이러한 위험에 사전 대비한다. 그러나 서민들은 닥쳐야 알수 있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조금이라도 이겨내는 길은 “남의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결론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거대한 판의 이동 속에서 한국이 처한 위치와 선택지를 제시하는 책이다. 개인과 소상공인에게도 이 메시지는 중요하다. 변화를 피해갈 수 없다면, 흐름을 이해하고 방향을 맞추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다. 나는 이 책을 단순한 국제정치·경제 해설서가 아니라, 불확실성 시대의 방향 나침반으로 읽었다. 변화의 물결을 미리 읽고 대비하는 것, 그것이 곧 위기 속 기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