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변의 법칙』은 투자 고전 『돈의 심리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모건 하우절의 2024년 신작이다. 이 책은 경제, 인간 행동, 그리고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절대 바뀌지 않는 본질을 ‘20가지 법칙’으로 정리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흔들리고, 무엇을 놓치는가? 이 책은 그 답을 인간의 심리, 그리고 행동이라는 측면에서 차분하게 제시한다.
1. 세상은 바뀌지만,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모건 하우절은 이 책에서 “우리는 변화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반복을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말한다. 기술은 진보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감정적으로 사고하고, 공포에 흔들리며, 단기적 보상에 약하다는 것이다. 『불변의 법칙』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이 ‘심리적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데이터를 보며 투자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따라 매수하고 군중심리에 따라 매도한다. 결국 세상의 겉모습은 빠르게 바뀌지만, 그 아래 흐르는 인간의 본성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통찰은 경제뿐 아니라 일상적 선택, 조직운영, 인간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한다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태도는 ‘확실함’을 요구하지 않고, ‘확률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반복하는 자세다. 모건 하우절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보다, 다양한 결과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투자의 영역뿐 아니라 전략, 경영, 인생 전반에 적용 될 수 있다. 수치보다 태도, 계획보다 유연성, 확신보다 겸손함 등... 『불변의 법칙』은 오히려 확실함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강해진다는 역설을 품고 있다.
3. 성공의 ‘운’과 실패의 ‘필연’을 혼동하지 마라
하우절은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할 때, 흔히 그들의 노력이나 전략만을 부각시키는 오류를 지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운’이라는 요소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대로 실패한 사람에게는 개인의 무능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이 같은 인식의 왜곡이 사회적 불균형과 판단 착오를 낳는다고 말한다. 『불변의 법칙』은 독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과도하게 합리화하거나 비하하지 말고, 확률과 구조 속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을 제안한다. 그것이야말로 변덕스러운 세상에서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자세’다.
결론
『불변의 법칙』은 일시적 유행이나 경제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어떻게 결정하고 행동하며 실수를 반복하는지를 되짚는다.
이 책에서 특히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두가지 이다. 첫째,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를 예측하기보다, 무엇이 반복될지를 이해하라.” 그리고 둘째, “확률적으로 사고하라.”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그 안의 핵심은 단순할 수 있다. 그 단순함을 직면하는 순간,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을 갖게 된다.
책 정보 요약
- 제목: 불변의 법칙 (Same As Ever)
- 저자: 모건 하우절 (Morgan Housel)
- 역자: 이수경
- 출판사: 서삼독
- 발행일: 2024년 2월 28일
- 페이지 수: 304쪽
- 정가: 2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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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해 더 깊은 통찰로 연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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