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전쟁’은 왜 반복되는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의 갈등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관세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돌발적이고 독단적인 정책으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관세전쟁》은 이 현상이 특정 지도자의 변덕이 아니라, 세계 경제 질서의 근본적인 균열에서 비롯된 현상임을 보여준다.
미국 우선주의와 세계화의 균열
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America First’ 정책이 세계화의 파열을 드러낸 첫 신호탄이었다고 말한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 경찰’의 역할을 기꺼이 맡지 않고, 자국 이익을 중심으로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WTO 체제는 약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은 분절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관세전쟁은 단순히 농산물과 철강에 국한되지 않는다. 반도체, 인공지능, 배터리 등 미래 산업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대된다. 특정 국가가 기술과 지식을 독점할수록, 관세와 규제는 새로운 무기가 된다. 저자들은 이를 ‘21세기 경제 전쟁의 본질’로 규정한다.
한국 기업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책은 한국이 처한 현실적 위기를 경고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신시장 개척, 기술 경쟁력 확보 없이는 생존조차 위태로울 수 있다. 개인들 역시 변화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
트럼프를 넘어선 세계 시장의 재편
책을 덮으며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현재 발발한 관세전쟁을 단지 트럼프라는 개인의 일탈적 행위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세계시장의 개념 자체가 재편되고 있으며, 포퓰리즘과 자국이익주의, 기술과 지식의 편중 등 구조적 요인들이 이미 이 갈등을 예고하고 있었다. 트럼프가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혼돈은 시작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 지도자들의 영향력으로 치부하기보다, 그런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대중들의 집단적 심리와 사회적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가 교체된다고 해서 이 재편 과정이 쉽게 정리되지는 않는다.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핵심 요인들과 사람들의 인식 변화이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관세전쟁은 ‘한 시대의 해프닝’이 아니라, 앞으로 맞이할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알리는 경고음이다.
책 정보 요약
- 제목: 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 시대 최악의 충격파
- 저자: 추용호, 이승주, 강명현
- 출판사: 한스미디어
- 발행일: 2025년 5월 12일
- 쪽수: 252쪽
- 주제: 관세 갈등, 세계 경제 재편, 한국 경제와 기업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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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관세전쟁이 특정 지도자의 돌발적 행위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세계 경제 구조 변화의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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