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으로 다시금 역주행을 했던 소설이다. 이 카테고리의 글을 계속 읽어주셨던 분들이라면, 경영도서 리뷰 하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웬 소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단지,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적 시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전쟁과 억압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세계사의 궤적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하나로서, “소년”을 통해 도전해 오는 한강 작가의 묵직한 .질문에 마주서야 경영자로서도, 창업자로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1.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책이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로 치부되기엔 그 메시지가 너무도 중요하고, 그 상처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심연 깊은 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킨다.
이 이야기가 과거의 이야기로 치부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바로 그 당시의 비극적 사건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관련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광주에서 일어난 일은 단순히 시대적 상황의 산물이 아니며, 지금도 이어지는 사회적 분열과 차별, 권력 남용, 억압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는 과거의 어떤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의 사회적 상황 속에 살아있는 문제이다. 즉,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가 지금도 마주하고 있는 현 시대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2.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세대에게 과거로 회귀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위험성
한편, 《소년이 온다》는 또 하나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세대에게 이 이야기가 ‘과거로 회귀’하도록 유도하는 이야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책은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말하면서도, 결코 우리가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거의 이야기는 단지 기억과 회상의 도구일 뿐, 그것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과거를 되새김질하며 그 상처를 치유해야 할 이유는 있지만, 그 상처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과거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과거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이 현재와 미래의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3. 우리가 모두 ‘소년’일 수밖에 없는 이유
《소년이 온다》는 역사적, 실존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모두 ‘소년’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역사 속 소년이 겪었던 고통과 절망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있고, 그들이 겪었던 아픔은 후대에 이어져 간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그 ‘소년’이 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각자는 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그 자체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사회적 차별이든, 억압이든, 불평등이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러나 소년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이 ‘소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으며, 나아가 ‘소년’을 넘어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 하나이다.
4. 결론 – 역사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연대
마지막으로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역사 속 상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길은 절대로 헛된 것이 아니며, 그것을 기억하고 배우는 일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행동하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는 과거를 단지 뒷받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가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연대가 없다면, 그 어떤 발전도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사회적 변화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며, 그 안에서 배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소년’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책 정보 요약
- 제목: 소년이 온다
- 저자: 한강
- 출판사: 창비
- 발행일: 2025년 3월 24일
- 쪽수: 372쪽
생각을 나눠주세요
이 책에서 제시하는 ‘소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가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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