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마인드셋 만들기’ 시리즈의 다섯 번째 글이다. 이번 글에서는 창업에 있어 자주 언급되는 ‘열정’이라는 단어가 실제 창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왜 현실적인 점검과 균형이 필요한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1단락: 열정은 창업의 불씨이자 착시일 수 있다
사실상 ‘열정’ 없이 창업을 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듯 창업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에는 종종 ‘열정’이 앞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신념,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동기가 강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여야 할 것은 열정이 시작의 불씨이지, 지속의 연료는 아니란 점이다. 시간이 흐르고 예기치 않은 문제들이 쌓이면 열정은 빠르게 소모된다. 실제 창업 현장에서는 감정보다 숫자, 이상보다 현실, 의욕보다 실행이 더 자주 요구된다. 열정에만 의존하는 창업은 종종 감정에 휘둘리고, 냉정한 판단을 놓치게 된다.
2단락: 열정과 현실은 함께 점검해야 한다
그러므로 창업자가 점검해야 할 것은 자신의 열정이 시장에서 작동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늘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를 좋아한다고 해서 무작정 카페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상권 분석, 경쟁자 포지셔닝, 원가구조, 회전율 등을 검토해야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좋아함이 누군가에게 유용해야 한다. 우리는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즐기는 일이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비즈니스가 된다. 열정은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이지만, 나침반만으로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장애물과 선택지가 존재하며, 이를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 데이터와 구조적 사고이다.
3단락: 감성과 냉정함, 그 사이의 균형 잡기
창업자는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머리’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 감정의 힘은 동기를 부여하지만, 의사결정은 냉정해야 한다. 열정이 많은 창업자일수록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자신의 열정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되, 열정을 내려놓고 냉철하게 판단하라는 것이다. 시장 테스트, 전문가 피드백, 파일럿 운영, 지표 기반 의사결정 등은 감정의 기복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창업이란 감성과 이성이 충돌하는 전장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열정을 잃지 않되, 그 열정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열정은 시작이지만, 현실성은 생존이다

지금까지 열정과 현실성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창업 마인드셋을 점검해 보았다. 열정은 분명 창업의 원동력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현실적 구조와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이 있어야 열정은 빛을 발한다. 왜냐하면 창업의 성공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가 아니라, 좋아하면서도 시장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든다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열정과 현실적 구조 및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을 다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업가에 합류하였다. 그러나, 균형이라는 말 자체가 균형을 이룰 양 축이 있어야 성립하는 말인 만큼, 열정 없는 합리적 사고, 합리적 사고 없는 열정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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